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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예상보다 안 줄었다”…기동카 예산 늘리는 서울시

올해 운영 예산 지난해 절반 수준 그쳐

3개월 최대 9만 원 환급에 1000억 원

이용자 증가 수 따라 하반기 추가 투입도

입력 2026-04-08 18:25

지면 25면
8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8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기후동행카드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지원 필요성이 커진 데다 이용자 감소 폭도 예상보다 작아 추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약 1000억 원을 반영해 3개월간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에게 최대 9만 원을 환급하고 하반기에는 운영비 부족에 대비한 추가 예산편성도 검토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추경에 기후동행카드 관련 예산 약 1000억 원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고유가 상황에 대응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에게 매달 3만 원씩 환급해주기로 하면서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일정 금액으로 대중교통과 따릉이·한강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서울시는 이번 환급 조치로 약 1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재정 소요도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올해 본예산상 실제 운영 재원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후동행카드 관련 예산은 1488억 6000만 원이지만 여기에는 지난해 11~12월 운송 손실 보전액 400억 원과 서울교통공사 손실 보전액 482억 원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올해 실제 운영비는 605억 4800만 원으로 지난해 운영비 1296억 7940만 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당초 서울시는 정부의 K패스 정액권 도입으로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월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는 70만 명으로 지난해 12월의 72만 명보다 2만 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환급 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이용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 차원의 페이백 예산 위주로 담길 예정”이라며 “향후 운영 예산은 실제 이용 추이를 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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