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도 ‘비상모드’ 유지…李, 물류현장서 “저리 대출 지원 검토”
의왕ICD 물류 간담회…화물·운송사 애로 청취
안전운임제 확대·유휴지 활용 등 검토 주문
입력 2026-04-08 19:18
중동 전쟁이 ‘2주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되며 일단 한숨을 돌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물류 현장을 찾는 등 ‘비상 모드’를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화물 운송 및 물류 업계에 “추가로 할 조치가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소상공인 대출 지원 등 방안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흔들림 없는 물류 위기를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화물차주, 택배 차주, 운송사 관계자 및 물류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때문에 유가 상승 폭이 크고 특히 수송 업계, 화물 수송 업계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운송을 실제 담당하는 화물차주 여러분도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나름 유가 최고 가격제 고시나 여러 가지 조치를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의견을 들어보고 추가로 할 조치가 있는지 같이 한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유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으며 현장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쏟아냈다. 한 화물차주가 “차량 가액이 3억 원이 넘어 소상공인 대출이 쉽지 않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저리로 지원할 수 있게 대출 지원을 검토해보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또 안전 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 요청에는 국가별로 제도가 상이한 점을 언급하며 국토교통부가 품목별 운송 원가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수도권 내 높은 임대료와 부지 부족으로 물류 창고가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화물 운송사의 어려움에는 “땅은 있는데 제대로 못 써서 난리인 것도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은 못 쓰고 방치하면 고민거리인데 잘 협의해보라”고 주문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현장 시찰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시설 운영 현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동량 변화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곳에서 최근 5년간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안전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셨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휴전이 성사됐지만 청와대는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등 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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