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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창민 감독 가해자, 5개월 만에 한 말 “죽을 죄 지었다”

입력 2026-04-08 19:27

故 김창민 감독.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故 김창민 감독.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이 “죽을 죄를 지은 것을 안다”며 공개 사과에 나섰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이 모(30대) 씨는 지난 7일 밤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에게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며 “언론을 통해서라도 먼저 사죄드리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씨는 “김 감독님 유가족의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수차례 사과와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제 신문조서에도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만나 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지만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를 드리게 된 점도 거듭 죄송하고, 기회를 주신다면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이 씨는 “어떤 말로 사죄를 하더라도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다만 김 감독님을 해할 의도는 없었고 싸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사건 당일 상황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지만 지금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날 있었던 일은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세히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을 알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1시10분께 구리시 수택동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창민 감독은 아들과 함께 돈까스를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20대 남성 2명에게 폭행당해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 감독은 상태가 악화돼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초기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최근 ‘양아치’라는 제목의 힙합 음원을 발매, “쳐다보면 얼굴부터 구겨” 등의 가사로 고인을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검찰은 현재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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