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찾는 LG엔솔...“ESS 투자 확대”
2분기 연속 적자에 비용절감 필요성↑
저리 ‘공급망기금’ 적극 활용
입력 2026-04-09 05:30
LG에너지솔루션이 저리의 정책자금을 적극 활용해 원자재 조달 비용을 줄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3000억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리는 기금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연 3%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 만기 기금채 금리는 연 2.8%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일으키는 것보다 1%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출의 만기는 6개월이다. 조달 자금은 원자재 구매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끌어온 것은 실적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이라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2078억 원(잠정 실적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22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는데 실적 낙폭이 더 커졌다. 재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서 초기 가동비용이 늘어난 데다 관세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불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첨단전략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나 광물 수급을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한 정책자금이다. 민간 기업에 대해 대출이나 보증·출자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호주 리튬 업체인 라이온타운에 투자하면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2700억 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책자금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대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 수준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해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추고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들과의 ESS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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