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집 팔아 직원 100명 월세 평생 쏜다”던 토스 대표 결국 사과…“형식 가벼웠다”
입력 2026-04-08 21:42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만우절 사내 이벤트로 공개한 ‘집 매각 후 직원 주거비 평생 지원’ 공약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공개 사과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거 문제는 오래전부터 안고 있던 고민이었지만, 만우절이라는 형식이 그 무게를 가볍게 전달했을 수 있다”며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매년 이어온 사내 이벤트였는데 올해는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이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개인의 힘으로 주거 문제 전체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 거래에서 생기는 이익을 사회에 돌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만우절을 맞아 사내 공지를 올려 추첨으로 선발한 직원 100명에게 자가 주택을 보유할 때까지 월세 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매달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원으로는 본인이 거주 중인 자택을 매각하겠다고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대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특히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벤트 내용은 이후 대폭 축소됐다. 지원 대상을 100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평생 지원 대신 1년 치 주거비를 추첨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를 두고 “주거난으로 고통받는 서민 현실을 가볍게 이용한 이벤트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 대표의 만우절 이벤트는 매년 반복된 사내 행사였다. 지난해에는 직원 100명을 추첨해 일본 여행을 사비로 지원했고, 2022년에는 테슬라 차량 20대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뒤 직원 10명에게 1년간 무상 대여한 바 있다. 올해 이벤트가 이전과 달리 논란으로 번진 것은 주거비라는 소재가 당장의 민감한 사회 현안과 직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대표가 거주 중인 에테르노 청담은 국내 최고가 공동주택의 상징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의 공시가격은 325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5억1000만원(62.4%) 올라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에테르노 청담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작품으로, 지하 4층~지상 20층 단 29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2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었으며, 단층 세대도 천장 높이가 4m, 복층은 7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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