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아저씨’ HD현대, 중소 협력사에 원재료 수급 지원
에틸렌 2000톤 확보
요청시 5월부터 공급
수정 2026-04-09 07:58
입력 2026-04-09 05:30
HD현대(267250)가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 수급과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9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협력사의 생산 차질 최소화와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정유·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신속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박 강재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의 경우 HD현대케미칼을 통해 2000톤을 확보해 협력사 요청 시 다음 달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도료의 핵심 원료인 자일렌을 협력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 금융 지원도 펼친다. 정책금융과 연계해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분야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 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수출 공급망 강화 보증 상품’은 협력사가 무담보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이달 첫 협력사 지원이 이뤄진다.
이뿐만 아니라 HD현대는 중소 조선소와 선박을 절반씩 건조하는 이른바 ‘반선 프로젝트’를 통한 상생도 추진하고 있다. 반선 건조는 한 선박의 앞뒤를 각각 다른 조선소에서 따로 만든 뒤 결합하는 방식으로 건조 유연성을 높이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5만 7000DWT급 원유운반선을 반선 건조 방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선박 선미부는 울산 조선소에서 직접 만들고 선수부는 통영 HSG성동조선에서 제작했다. 각 조선소에서 제작을 마친 후 선수부를 울산으로 옮겨와 6일 선미부와 결합하는 ‘랑데부’ 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건조를 완료한 원유운반선은 5월 진수 이후 7월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반선 건조 방식을 적용한 2차선 작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반선 건조 방식을 통해 울산 조선소에 집중된 생산 물량을 협력 업체로 분산하고 유연한 건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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