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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배달속도·취향까지”…쿠팡이츠, ‘초개인화 메뉴 추천’ 시동

쿠팡이츠, 지난달 관련 특허 출원

평점·리뷰 등 이용자 우선순위 반영

고물가·정보과잉에 피로감 커지자

기술적 편의성 높여…시장 점유율 확대

쿠팡이츠 “서비스 출시 시기 미정”

수정 2026-04-09 09:42

입력 2026-04-09 07:00

쿠팡이츠 CI.사진제공=쿠팡이츠
쿠팡이츠 CI.사진제공=쿠팡이츠

쿠팡이츠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메뉴 추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과 배달비를 포함한 ‘총지출’을 중심으로 이용자 맞춤형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고물가 시대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이츠는 초개인화 주문 콘텐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관련 검색·추천 알고리즘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음식 종류’에서 ‘가격’ 중심으로 메뉴 추천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골자다. 이용자가 ‘1만 원 이하’, ‘2만 원 이하’ 등 예산 구간을 설정하면 현재 위치와 식당 간 거리, 실시간 배달비 등을 반영해 해당 가격대에 맞는 가게와 메뉴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배달 속도 △평점 △리뷰 수 △가격 △혜택 여부 등 이용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를 우선순위로 반영해 조건에 맞는 가게와 음식 선택지를 추려낸다. 메뉴를 정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아무거나’와 같은 옵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활용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그룹을 분석해 ‘대표 이용자’의 주문 패턴을 반영하거나, 최근 주문 이력을 기반으로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러한 시도는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소비자가 메뉴보다 ‘총지출액’을 먼저 따지게 된 시장 환경과 함께 배달 시장 구조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메뉴보다 ‘얼마를 쓰느냐’를 기준으로 주문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여기에 더해 배달 앱 내 입점 업체 증가로 정보 과잉에 따른 선택 피로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쿠팡은 출원한 특허 설명 자료에서 “전자상거래 페이지에서 개인화된 콘텐츠가 포함될 때 사용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까지 쿠팡이츠를 제외한 여타 배달 플랫폼들은 이 같은 방식의 추천 기술을 검토 및 도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할 경우 배달 앱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가 앞으로 ‘기술적 편의성’으로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7.6%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최근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면서 3위 요기요(10%)와의 격차를 벌리고 1위 배달의민족을 추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3월 기준 월평균 1인당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12만 2129원으로 배달의민족(10만 5687원), 요기요(6만 7582원)를 앞서고 있다.

다만 쿠팡이츠는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에 대한 특허 중 하나로, 적용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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