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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휴전 합의에 뉴욕증시 급등...WTI는 6년만에 최대폭 하락

협상 시한 88분 남기고 극적 합의

석유주는 내리고 항공주는 상승

입력 2026-04-09 0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고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5.46 포인트(2.85%) 오른 4만 7909.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96 포인트(2.51%) 오른 6782.8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17.15포인트(2.80%) 상승한 2만 2634.9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22%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2.13%), 마이크로소프트(0.55%), 아마존(3.50%), 구글 모회사 알파벳(3.88%), 브로드컴(4.9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6.50%) 등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0.98%)는 상승장에서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을 불과 88분 남기고 가까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초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휴전에 동의했다면서 “앞으로 2주 동안은 이란군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원칙적으로는 휴전 제안에 합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협상단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첫 회담은 토요일(11일) 오전 열릴 것이고 우리는 대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국제 유가는 대폭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52달러(13.29%)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18.54달러(16.41%) 내린 94.41달러에 마감했다. 이 역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내림폭이다. WTI 선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내려가게 됐다.

유가가 급락하자 석유 관련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4.69%, 4.29% 떨어졌다. 반면 유가 부담이 줄어든 항공·여행 관련 종목은 대다수 뛰어올랐다. 델타항공은 3.75% 올랐고 아메리칸항공은 5.5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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