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 리튬염호 추가 인수로 공급망 넓혀
6500만弗 투자해 광권 확보
7000만대분 리튬 생산 기대
연내 현지 稅혜택 등 전망도
수정 2026-04-09 20:57
입력 2026-04-09 08:37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추가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핵심 광물이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사우스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 광권 100%를 인수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광권은 특정 광구에서 광물을 탐사·채굴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로 인수 금액은 약 6500만 달러(950억 원)다.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는 추정 매장량이 약 158만 톤에 달하며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아 고품위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2억 8000만 달러를 들여 확보한 기존 광권을 포함해 아르헨티나에서 매장량 기준 총 1500만 톤 규모의 염수리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감안하면 최소 300만 톤 이상의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기차 약 7000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광권과의 연계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에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같은 규모의 2단계 공장이 더해지면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2단계 공장 건설에 각각 1조 원대를 투자했다.
현지 투자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유치 제도인 ‘RIGI’의 연내 승인을 앞두고 있다. RIGI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에너지, 광업, 기술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승인 시 법인세 인하, 관세 면세 등 세제 혜택으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사업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수출대금의 단계적 외화 보유 허용 등 외환 규제 완화로 자금 운용의 유연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수 완료 서명식에서 “추가 확보한 리튬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대응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연방 경제부 장관과 만나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 내 전략 산업 육성과 투자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RIGI가 조속히 승인돼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자원·소재 분야의 협력 환경 조성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푸토 장관은 면담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철강과 리튬 분야의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와 회의를 진행했다”며 “RIGI가 곧 승인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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