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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美암연구학회서 두경부암 전임상 최초 공개

“1회 투여로도 항종양 효과…개발 가능성 입증”

종양미세환경을 항암 면역에 유리하게 바꾸기도

입력 2026-04-09 11:05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전경. 사진 제공=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전경. 사진 제공=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이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인 ‘KLS-3021’의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대상 전임상 연구 결과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7일부터 22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HNNSCC는 재발률이 높아 여전히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큰 암종으로 꼽힌다.

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 PH-20, IL-12, sPD1-Fc를 탑재한 차세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종양 살상 기전에 더해 종양 내 기질을 분해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KLS-3021은 HNSCC 전임상에서 PD-L1(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PD-L1 고발현 모델에서 단 1회 종양 내 투여만으로도 표준 면역항암제인 ‘anti-PD-1’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저발현 모델에서도 1세대 항암제인 ‘시스플라틴’ 대비 높은 종양 퇴행을 나타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회사 측은 KLS-3021이 PD-L1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종양 치료를 가능하게 해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근거로 해석했다. 사람 두경부암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도 1회 투여로 종양 부담을 유의미하게 낮췄으며 치료군 전 개체가 장기 생존했다.

종양미세환경을 전환하는 기전도 확인됐다. KLS-3021가 종양을 직접 공격하는 것을 넘어 종양미세환경을 항암 면역에 유리하게 바꾸는 것이다. KLS-3021 투여 후 면역세포를 유인하는 신호와 염증성 반응, T세포의 침윤과 활성은 모두 증가했지만, 면역 억제적 대식세포 표지는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1의 HNSCC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AACR 발표를 기점으로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과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을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KLS-3021로 전립선암과 삼중음성유방암 연구도 병행 중이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미충족수요가 큰 암종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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