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처럼 딱딱해진 심장혈관…스텐트 성공률 높인 신기술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궤도형 죽종절제술 국내 첫 성공
입력 2026-04-09 13:03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관상동맥 내 중증도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의 궤도형 죽종절제술(Orbital Atherectomy System)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고령 또는 당뇨,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난다.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확장하기가 어려워 시술 실패 및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궤도형 죽종절제술은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기구(크라운)가 타원을 그리며 회전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석회화 병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보다 안전하고 균일하게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방식과 달리, 기구를 별도로 교체하지 않고 회전 속도 조절만으로 2.5~4.0mm 사이의 다양한 혈관 직경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이번 첫 시술을 계기로 국내 환자 특성에 맞춘 궤도형 죽종절제술 프로토콜을 정립할 계획이다. 혈관내초음파(IVUS) 등 혈관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영상기술과 연계해 최적화된 치료법을 만드는 데 목표를 뒀다.
지난 8일 첫 시술을 맡은 송영빈 교수는 “중증도 석회화 병변은 시술 난도가 높고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궤도형 죽종절제술 도입으로 보다 정밀한 시술과 결과 예측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4월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최첨단 치료법인 ‘관상동맥 내 쇄석술’ 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등 심혈관질환 시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269개
-
490개
-
18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