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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 만난 정원주 회장 “함께 주거상품 경쟁력 높이자”

국내 정비사업·해외 도시개발 협력 논의

수정 2026-04-09 14:24

입력 2026-04-09 13:25

지면 29면
도미니크 페로(오른쪽) 건축가가 본인의 작품집에 실린 여수 장도 설계에 대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도미니크 페로(오른쪽) 건축가가 본인의 작품집에 실린 여수 장도 설계에 대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만나 국내 정비사업과 해외 도시개발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8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페로와 만나 주거시장 변화와 도시개발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페로는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된다면 국내 주거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로는 “도시의 맥락과 주민의 삶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비사업 협력 의지를 밝혔다.

양측은 청년층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회장이 국내 청년 주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상황을 설명하자 페로는 “프랑스 역시 청년층 주거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파리에서는 공급 부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언급하며 선진화된 글로 도시가 공통적으로 겪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땅과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페로는 국내에서도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화여대 ECC를 통해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건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여수 장도 프로젝트 역시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강조한 대표 작업으로 꼽힌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페로는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 등 한국과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양측은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베트남·인도네시아 도시개발 사업에 글로벌 설계 역량을 접목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 협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설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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