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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황성엽...“K-자본시장 골든타임…10년 청사진 추진”

이달 말 K-자본시장포럼 발족

정책 보고서 정부·국회 제출 계획

“BDC, 증권사도 향후 참여 확대될 것”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방안도 검토

“거래시장 확대는 어쩔 수 없는 대세”

수정 2026-04-09 14:27

입력 2026-04-09 14:24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을 국민 자산 증식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자본시장 고도화를 위한 장기 로드맵 수립하기 위해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한 한편 민간 전문가 중심의 ‘K-자본시장포럼’을 이달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 청사진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K-자본시장포럼을 통해 10여 개 핵심 아젠다를 도출하고 1년 내 정책 보고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 △퇴직연금 개편 △자산관리 활성화 △글로벌화 △리스크 관리 등 5대 중점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활용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고 관련 규제 개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과 함께 실질 리스크를 반영한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방식의 현실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황 회장은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세제 지원 등 유인도 충분하다”며 “BDC의 경우 운용사 중심의 체계적 투자 구조를 통해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제도가 정착되면 증권사까지 참여가 확대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자금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을 투자형 중심으로 개편하고 기금형 연금 도입을 지원한다. 투자 한도 규제 완화도 함께 검토한다. 황 회장은 “현재 퇴직연금의 상당 부분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머물러 수익률이 낮은 구조”라며 “사전 선택 없이 자동 투자되는 방식(옵트아웃·Opt-Out) 전환 방안 등을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 확대와 함께 ‘주니어 ISA’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토큰증권(STO) 제도 안착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 유입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MSCI 선진지수 편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거래소는 당초 6월로 예정했던 프리·애프터마켓 도입 시점을 9월로 연기한 상태다. 황 회장은 “거래시간 확대는 어쩔 수 없는 대세”라면서도 “증권사별 준비 상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거래소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장외시장(K-OTC)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기업이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일부 기업만 선별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사후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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