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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美 진출 성공하려면? 이중국적 허용해야”

입력 2026-04-09 14:54

9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가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뉴노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9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가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뉴노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국내 스타트업 정책 연구 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에도 국내 법인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언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9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뉴노멀’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는 “성공한 한국계 창업가를 한국의 자산으로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스타트업들의 이중국적이 돼야 한다’는 말을 한 적 있다”며 “이처럼 정책 지원 기준을 법인 소재지에서 창업자의 정체성으로 넓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미국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더라도 한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하거나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법인으로 전환(플립)한 사례는 193건이다. 이중 83%는 처음부터 미국에서 법인을 꾸렸고 나머지 17%는 플립한 경우다. 임 대표는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창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더 큰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고 그 다음으론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큰 규모의 투자 유치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창업가들의 미국 진출 양상이 대거 발견되지만 정부 지원 측면에서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정부 지원 대상에 해외 법인 포함 △국내 VC 규제 해외 투자 완화 △플립 시 창업자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해외 한인 창업 커뮤니티 연계 지원 등이 핵심 정책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대만인 출신이 만든 엔비디아가 대만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믿형 노릇을 하고 이스라엘 출신들이 창업한 WIZ도 이스라엘 세수에 공헌한다”며 “한국계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둬 한국 경제에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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