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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2타다 될라”…자율주행 택시 협의체에 렌터카도 참여 요구

렌터카연합회 “자율주행 제도 설계 참여해야”

택시 업계선 ‘업역 침해’ 우려…이르면 이달 투표

수정 2026-04-09 18:45

입력 2026-04-09 16:20

지면 14면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 운행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 운행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정부가 자율주행 택시 도입을 위해 연초 가동한 사회적 협의체에 렌터카 업계가 공식 참여를 요청했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택시와 렌터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만큼, 렌터카 쪽 목소리가 제도 설계 단계부터 반영돼야 ‘제2의 타다 사태’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국토교통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달 자율주행 택시 사회적 협의체 회의에서 렌터카 업계의 협의체 참여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협의체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택시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1월 발족한 기구다. 택시 관련 단체 네 곳과 카카오모빌리티·우버·자율주행산업협회·교통안전공단 등 총 12개 단체(개인)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의결권이 없는 옵저버 자격으로 지난달 회의에 참석했다.

렌터카 업계는 택시 주도로 자율주행 여객 운송 제도의 방향이 결정될 경우 렌터카 사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엔 택시와 렌터카의 구분이 모호해져 우리도 엄연한 이해관계자”라며 “만약 (협의체에서) 타다금지법처럼 렌터카 형식의 유상 운송을 금지하는 식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렌터카는 자율주행 시대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렌터카 기업의 차량 운용 인프라, 유지 보수 기술이 자율주행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택시 업계는 렌터카 업계의 협의체 참여가 택시 업역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택시 면허가 있어야만 택시 사업을 할 수 있는 현 제도가 자율주행 시대에도 이어져야 한다는 게 택시 측의 요구인데, 렌터카 단체가 협의체에 들어오면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다. 법인 택시를 대표하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협의체는 자율주행 시대에 택시 사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해 마련된 기구”라며 렌터카 측 요구에 선을 그었다.

협의체는 추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의 협의체 참여 여부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결권 유무에 상관 없이 다양한 업계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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