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황성엽 금투협회장 “지금이 골든타임”…자본시장 개편 시동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K자본시장포럼서 10년 청사진 추진

정책 보고서 정부·국회에 제출 계획

생산적금융 확대·퇴직연금 수익 제고

벤처 세컨더리 펀드 필요성도 언급

“거래시간 확대는 어쩔 수 없는 대세”

입력 2026-04-09 17:58

지면 19면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적 금융 확대 △퇴직연금 개편 △자산관리 활성화 △글로벌화 △리스크 관리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자본시장을 국민 자산 증식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하고 민간 전문가 중심의 ‘K자본시장포럼’을 발족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포럼을 통해 10여 개 핵심 어젠다를 도출하고 1년 내 정책 보고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규제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과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방식 현실화도 추진한다.

벤처투자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컨더리 펀드 필요성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2017~2018년 투자 자금이 만기를 맞고도 엑시트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별을 전제로 경쟁력 있는 기업의 회수를 지원할 시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을 투자형 중심으로 개편하고 기금형 연금 도입을 지원하는 한편 위험자산 투자 한도 규제 완화도 검토한다. 황 회장은 “현재 퇴직연금의 상당 부분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머물러 수익률이 낮다”며 “사전 선택 없이 자동 투자되는 방식(옵트아웃) 전환 방안 등을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 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거래소는 프리·애프터마켓 도입 시점을 6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황 회장은 “거래 시간 확대는 대세”라며 “업계 의견을 수렴해 거래소에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