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유럽도 안보불안 확산…핀란드, K9 자주포 더 사들여
[112문 추가 도입…1·2차 합산 1.4조원 계약]
혹한·폭설 등 환경서 성능 우수
가성비 뛰어나고 납기일도 빨라
입력 2026-04-09 20:30
잇따른 전쟁 발발로 전 세계적인 국방 안보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산 명품 자주포 ‘K9’이 북유럽 시장에서 다시 한번 승전보를 쏘아 올렸다.
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에서 KOTRA(코트라)와 핀란드 국방부가 K9 자주포 구매를 위한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핀란드 국방부와 우리 정부 수출 계약 전담 기관인 KOTRA가 체결하는 정부 간 계약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2차 계약은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지형에서도 K9 자주포의 기동성과 화력이 탁월하게 발휘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커진 안보 위협 대응 차원에서 핀란드 정부가 추가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규모는 5억 4600만 유로(약 9400억 원)로, 핀란드는 K9 자주포 112문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앞서 핀란드는 1차 계약을 통해 2억 8000만 유로(약 4841억 원)를 투입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9 96문을 도입해 운용해왔다.
K9 자주포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납기가 빠른 데다 폴란드에 차질 없이 K9을 인도한 경험이 있어 입찰 과정에서 독일 등 경쟁국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드는 K9 자주포 평균 판매 가격은 70억 원으로 최대 경쟁국인 독일 PzH2000 자주포(220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K9 자주포 운용국은 튀르키예와 인도·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이집트·호주·폴란드·루마니아·한국 등 10개국에 달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K9은 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약 4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인 루마니아를 동시에 공략 중이다.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 시제품 제안 요청에 K9 자주포 기반 ‘K9MH’를 제출한 바 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핀란드 2차 수출 계약은 1차 계약 이행 과정에서 납기 준수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등 우리 방위산업의 강점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루마니아 등 더 넓은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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