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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PU 수요 선점”… 유럽 향하는 퓨리오사AI·리벨리온

퓨리오사AI, 포르투갈에 법인 설립

현지 인력 채용 고객사 확보에 주력

리벨리온, 미스트랄AI와 서울서 회동

입력 2026-04-09 18:41

지면 14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유럽을 통해 NPU 매출을 올리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지난달 포르투갈에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그동안 퓨리오사AI는 미국, 독일에서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이었다. 포르투갈에 법인을 추가로 오픈함으로써 퓨리오사AI가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퓨리오사AI 측은 “유럽 법인 설립은 2세대 칩 ‘레니게이드’ 양산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 역시 프랑스의 AI 기업인 ‘미스트랄AI’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이달 초 서울에서 미스트랄AI의 경영진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미스트랄AI가 추진하는 유럽 AI 데이터센터에 리벨리온의 2세대 칩인 ‘리벨100’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벨리온과 미스트랄AI는 프랑스 벤처캐피털(VC)인 코렐리아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현재 리벨리온의 해외 법인은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해 있다. 리벨리온은 해외 법인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이 모두 유럽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유럽에서도 소버린(기술주권) AI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강한 점을 꼽는다. 특히 프랑스는 자국의 고유한 문화, 언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소버린 AI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미스트랄AI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사업에서 GPU보다 전력 효율성이 좋은 NPU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협력 파트너로 지목된 것이다.

두 스타트업 모두 2세대 칩을 양산해 올해 매출을 올려야 하는 시점인 점도 관건이다. 퓨리오사AI는 올해 1월 TSMC로부터 4000장의 레니게이드를 양산했다. 올해 말까지 레니게이드 2만 장을 판매하는 게 목표다. 리벨리온도 올해 초 리벨100을 양산해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세대 ‘아톰’을 판매해 300억~3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각사가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각종 실증사업을 진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대규모 데이터센터용으로 NPU를 만들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기업 고객을 확보해 매출을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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