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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고위냐, 유세장이냐” 국힘 공천 진흙탕싸움에 박덕흠 ‘격노’

“해괴망측” 국힘 최고위 회의 비방 무대

양향자·김재원 난타...박덕흠 “자제하라”

입력 2026-04-10 06:2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가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난장판이 됐다. 광역단체장 경선에 나선 최고위원들이 당의 공식 회의석상을 상대 후보 비방과 자기과시를 위한 ‘성토장’으로 활용하면서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정책 논의 대신 견제와 비난이 오가는 난장판이 됐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근 공관위의 추가 공모 움직임을 겨냥해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추가 공모를 검토하는 지도부를 향해 “해괴망측한 발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경북지사 경선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은 경쟁자인 이철우 현 지사의 ‘건강 이상설’을 공개 석상에서 거론하며 “민주당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압박해 사실상 당 회의를 네거티브 공세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력히 경고한다”며 전면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경선 후보자인 최고위원이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를 일으키는 발언을 하는 것을 자제하라”며 “선당후사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일갈했다.

장동혁 대표 또한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가 아니더라도 절제와 희생이 필요하다”며 불협화음 차단에 나섰지만 갈등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출마하는 최고위원이 즉시 사퇴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내홍 속에서도 경기 안양시장 후보로 김대영 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확정했다. 기존 경선 방침을 깨고 김철현 후보와의 단일화 결과를 수용한 결정이지만, 지도부발 공천 갈등이 격화되면서 당의 공식 결정마저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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