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중 호르무즈 해협 개방한다...하루 15척까지만”
수정 2026-04-09 23:52
입력 2026-04-09 22:07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휴전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하루 통과 선박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소식통은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통항 선박의 프로토콜은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이용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제 방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제시한 대체 항로는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기존 항로가 아닌 군사기지가 있는 이란 라라크섬에 근접한 경로다. 이란 매체를 통해 공개된 해도에 기존 항로였던 해역은 ‘위험 구역’이라고 표시됐다.
앞서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휴전 기간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약 12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중재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격화된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 상태였다.
이번 조치를 두고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둔 이란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타스는 이 고위 소식통이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도 (휴전 기간) 2주 이내에 반드시 이행돼야 할 중요한 보장 조치”라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2주간 (중동에서) 주둔 병력을 증강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합의된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진정한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는 미군 병력이 중동 지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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