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지우고 고쳐쓴 흔적들…문장은 이렇게 태어난다

교보아트스페이스 ‘근현대문학인 육필원고전’

김유정·이상·염상섭 등 원고와 초판본 전시

입력 2026-04-11 07:00

이상의 유고 노트. 사진 제공=교보문고
이상의 유고 노트. 사진 제공=교보문고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교보아트스페이스는 6월 14일까지 기획 전시 ‘문장이 태어나는 순간-한국 근현대문학인의 육필원고 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유정, 이상, 염상섭, 이효석, 박경리 등 한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5인의 작가가 직접 쓴 원고와 초판본, 관련 소품을 통해 ‘문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책 속 문장은 완성된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되지만 실제 창작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의 수정과 선택이 반복된다. 전시는 이러한 과정을 작가의 친필 원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염상섭 소설 ‘난류(暖流)’ 원고 일부. 사진 제공=교보문고
염상섭 소설 ‘난류(暖流)’ 원고 일부. 사진 제공=교보문고

전시장에는 작가의 책상을 모티프로 한 공간이 조성돼 원고와 메모, 수정 흔적 등을 통해 창작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여백에 남은 메모와 문장을 수정하거나 덧쓰기한 흔적은 작가의 사유와 고민을 그대로 드러낸다. 각 작가별 공간에는 작품뿐 아니라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품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마지막에는 관람객이 직접 문장을 필사해볼 수 있는 ‘독자의 책상’ 공간이 마련됐다.

교보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완성된 작품이 아닌 문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한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문학을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