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부사장 “삼성 파운드리 능력있어”
■윌 애비 수석부사장 인터뷰
R&D부터 손잡아 메모리 최적화
삼성 파운드리와 공조 의지 밝혀
수정 2026-04-14 13:04
입력 2026-04-10 17:08
세계 최대 반도체 지식재산권(IP) 기업인 암(Arm)이 인공지능(AI) 칩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협력을 확대한다. 각종 컴퓨팅 시장에서 메모리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자 시스템 설계에서도 메모리 효율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윌 애비(사진) Arm 수석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COO)는 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휴먼X AI 서밋’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메모리 효율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rm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에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칩 구동 방식을 정해주는 지침인 아키텍처를 그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IP 기업이다.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99%가 Arm 아키텍처를 따를 만큼 모바일 칩 시스템에서 절대 강자다.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제조사에도 차량용 칩 IP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CPU 등 일부 코어 부품 IP만 판매하다가 2년 전부터는 컴퓨트서브시스템(CSS)을 도입해 칩 생태계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Arm이 CPU, 메모리 컨트롤러 등 최적의 요소를 조합해 CSS를 공급하면 고객사는 이를 토대로 설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애비 수석부사장은 최근 메모리 부족 문제의 해법을 묻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과 연구개발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잘 활용할 방법을 찾겠다”며 “메모리 산업이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로 인해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rm은 창사 이래 첫 자체 칩인 AI 데이터센터용 CPU ‘Arm AGI CPU’를 지난달 공개한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 의지도 밝혔다. 애비 수석부사장은 “대만 TSMC에서 자체 칩을 생산하기로 했지만 이는 초기 고객 대상”이라며 “시장은 넓고 삼성도 능력 있는 파운드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TSMC 외에) 다른 파운드리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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