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한국GM, 美본사에 3조 배당하나
이사회 열고 중간배당 결의
산은 ‘GM 먹튀’ 방관 논란도
수정 2026-04-10 18:55
입력 2026-04-10 17:27
한국 시장 철수설에 시달린 한국GM이 미국 본사에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시행을 결의했다.
재계에서는 배당 규모가 최대 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국GM이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약 4조 3465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주주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이익잉여금은 주주 환원 등으로 쓸 수 있다.
배당이 시행되면 미국 GM 본사는 조(兆) 단위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GM 본사는 한국GM 지분 76.96%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배당금이 지급된다면 3조 1000억 원가량을 가져갈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GM의 지분 약 17%를 보유한 산업은행도 일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율대로라면 산업은행은 약 7000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을 받은 한국GM이 미국 본사에 과도한 배당을 하도록 산업은행이 사실상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규모 배당 이후에는 GM이 한국 사업장을 등지고 철수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한국GM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현대차(005380)·기아(000270)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대규모 배당을 둘러싼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조 35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GM은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4898억 원으로 64%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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