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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패배’ 논란 SK 전희철 감독 “죄송하다. 재정위 결과 봐주길”

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고의 패배 의혹

4위로 마쳐 5위 소노와 12일 6강 PO 1차전

입력 2026-04-10 17:46

전희철 SK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희철 SK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의 패배’ 논란이 불거진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사과했다.

전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그 상황에 대해선 오늘 오후 재정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잘 소명하겠다. 그 결과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8일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의 패배 의혹에 휘말렸다. 6위 부산 KCC와의 6강 PO 대결을 피하고자 3위가 아닌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기 위해 불성실하게 경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SK는 최종전에서 정관장에 2점 차로 패해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결국 6강 PO 상대는 5위 팀 고양 소노다. 1차전은 12일 오후 2시 SK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소노로서는 SK의 이런 행동에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선택당했다’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크게 지배적이지는 않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SK와 DB 모두 선수 구성상 껄끄럽다. 어느 팀과 붙더라도 어려울 거로 생각하고 있었고 특별히 어느 쪽이 더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감독은 “오늘 행사가 끝나면 바로 비디오 미팅이 잡혀 있어서 선수들이 고양에서 기다리고 있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소노가 만만치 않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 ‘벌집을 건드렸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의 출사표도 눈길을 끌었다. 전날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식스맨상을 받은 SK의 신인 에디 다니엘은 “첫 PO다. 우승을 위해 달려가겠다. 다 찢어버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소노의 가드 이정현은 “정규리그만큼 다니엘이 ‘찢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라며 “어렵게 PO에 진출했으니 우리는 무서운 것이 없다. 새로운 바람, 돌풍을 일으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BL은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안양 정관장과 SK의 불성실한 경기에 대한 심의 및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전 감독은 “(재정위 위원들께서) 여러가지 질문을 하셨고 잘 말씀드렸다. 전체적인 걸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재정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결과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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