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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여파 첫 반영...3월 美물가 급등 전망

‘110달러 돌파’ 유가 급등 반영되는 첫 지표

“전월 대비 0.9% 상승해 약 4년 만 최고 전망”

입력 2026-04-10 18:03

지면 10면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 CPI는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급등한 유가가 미국 물가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지표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쇼크’가 왔던 2022년 6월(1.3%)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서는 3.3% 올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4% 각각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전쟁의 영향이 지난달 본격화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보스턴칼리지의 브라이언 베튠 경제학 교수는 “전 품목 CPI 수치는 꽤 좋지 않게 보일 것”이라며 “두 번째 물가 상승의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 이는 연료 가격 상승으로 시작돼 다른 상품들로 확산할 것이다. 특히 식품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중동 분쟁이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4월 CPI는 3월보다 상승 폭이 더 가파를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쟁발(發) 인플레이션 대비에 나선 모양새다. 전날 연준이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금리의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아울러 고용시장 또한 중동 사태와 같은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 기업 심리가 위축돼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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