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지지자 “이건 악” vs 트럼프 “넌 멍청이”…우군 잃은 전쟁 대통령
수정 2026-04-11 11:40
입력 2026-04-11 06: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멍청이” vs “학살적 광인”…트럼프와 MAGA, 이란전쟁이 갈라놓은 동맹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마가(MAGA) 핵심 논객들을 향해 “IQ가 낮은 패배자들”이라고 맹비난하며,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과의 정면충돌에 나섰습니다. 이란 전쟁 개전 2개월 맞아 트럼프 행정부가 사상 최대의 내부 균열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터커 칼슨, 메건 켈리, 캔디스 오언스, 앨렉스 존스 등 마가 진영의 유력 논객들을 “멍청이”, “미친놈들”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때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들이었습니다. 칼슨은 43분짜리 영상을 통해 이란 전쟁을 “악(evil)”이라 비판했고, 오언스는 대통령을 “집단학살적 광인”이라 칭하며 군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은 수정헌법 25조에 따른 대통령 직무 정지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같은 이탈은 이란 전쟁이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대선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불만에서 비롯됐습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5%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며, 공화당 내 강성 지지층의 전쟁 지지율도 올 1월 이후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미-이란 첫 대면 협상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호르무즈해협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이란 언론은 협상 대표단의 도착 자체를 부인하며 “협상은 중단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재로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레바논 3자 회담이 추진되고 있으나,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 지속 방침으로 이 역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엔비디아 점유율 90%의 역설…최대 고객들이 칩 독립전쟁 선포했다
인공지능(AI) 선두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잇달아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AI 컴퓨팅 생태계 전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9일 앤스로픽이 자체 칩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앤스로픽은 엔비디아 GPU와 아마존·구글 칩이 탑재된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AI 모델 ‘클로드’를 운영 중입니다. 구글·브로드컴과의 협력으로 대규모 연산 용량을 추가 확보했음에도 내부적으로는 독자 칩 구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는 이미 지난해 10월 브로드컴과 맞춤형 칩 개발 협력을 공식화했고, 메타는 6개월 주기로 자체 칩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탈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자체 칩 개발의 핵심 동기는 공급 의존 리스크 해소와 효율 극대화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어, GPU 확보 여부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자체 칩을 보유하면 전력·냉각 인프라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설계를 최적화해 동일 자원에서 더 높은 연산 성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칩 설계 경험이 없는 기업의 경우 칩 개발에만 최소 5억 달러(약 7500억 원)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이에 빅테크들은 자체 칩 개발과 함께 외부 데이터센터 확보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와 총 352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은 인텔과 서버용 CPU 다년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시진핑·국민당 정리원, 10년 만의 국공회담…‘하나의 중국’ 재확인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여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0년 만에 국공회담을 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두 사람은 14초 이상 악수를 나눈 뒤 각각 10분여의 모두 발언과 약 1시간의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중국공산당 서열 4·5위가 배석하는 이례적 의전이 갖춰졌습니다. 시 주석은 “92공식을 지키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국민당을 포함한 대만 각 정당·단체와 교류·대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주석은 “대만해협이 외세 개입의 장기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시 주석의 핵심 정치 구호인 ‘운명공동체’를 직접 거론하는 등 친중 성향을 뚜렷 드러냈습니다. 양측은 ‘양안 윈윈의 운명공동체’ 구축과 전쟁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국공회담은 201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지난해 10월 국민당 주석에 당선된 정 주석은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과 대립각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방중 의지를 표명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민당이 민진당 주도의 특별국방예산 조례를 저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방중이 대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친구였던 적 없어” 멜라니아 깜짝 생방송 해명…오히려 논란 재점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9일 백악관에서 예고 없이 생방송 성명을 발표해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및 공범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례적인 깜짝 성명이 오히려 엡스타인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약 6분간 이어진 성명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엡스타인과 친구였던 적이 없으며, 어떠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초 미 법무부가 공개한 수백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수사 기록에 멜라니아 여사가 맥스웰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는 “그저 가벼운 서신 교환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엡스타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였으며,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엡스타인 비행기 탑승이나 개인 섬 방문 사실을 부인하며, 엡스타인 관련 법원 문서 어디에도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의회에 피해 여성들을 위한 공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백악관 직원들도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연관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되살릴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관련 보도에 과도하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불만을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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