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란이 호르무즈 안 여는 이유?...“기뢰 위치도, 제거 방법도 모른다”
입력 2026-04-11 18:02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거할 능력도 부족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 점이 호르무즈 해협을 신속히 개방하라는 요구에 이란이 응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인 지난달 소형 선박들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 기뢰와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다른 선박의 수를 최소화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란에 전쟁에서의 최대 협상 카드를 제공했다.
이란은 통행료를 내는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협을 통한 항로를 열어 두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이 해상 기뢰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으며, 반관영 언론들은 안전 항로를 보여 주는 지도를 공개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무질서하게 부설했기 때문에 그 항로들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이 모든 기뢰를 어디에 설치했는지 기록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위치가 기록된 경우에도 기뢰가 원래 부설한 위치를 벗어나 떠다니거나 이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설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기뢰를 제거하는 것은 부설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미군은 기뢰 제거 능력이 취약해 기뢰 제거 장비를 갖춘 연안 전투함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도 자신이 부설한 기뢰조차 신속하게 제거할 능력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2주간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기술적 한계를 적절히 고려하여” 해협이 통행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아라그치의 기술적 한계 언급이 이란이 기뢰를 신속히 찾거나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38일 만인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 합의로 일시 중단됐다. 미국은 휴전 전 15개 항의 평화안을 제시했고, 이란은 10개 항의 역제안을 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재개, 이란 핵 프로그램 등을 안건으로 올릴 전망이며, 이란은 제재 및 동결 자금 해제,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보다 어려운 호르무즈 통행료의 주인 정하기
“수출은 1위인데 남대문은 줄폐업?” 2주간의 시한부 중동 휴전 뒤에 숨은 소름 돋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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