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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보편적 인권 존중…침략 전쟁은 부인되는게 헌법정신이자 국제적 상식”

이스라엘 방위군 영상 논란 염두

“내 생명만큼 타인 생명도 존중을”

靑 “역지사지 메시지” 비판 일축

野 “국익 앞에서 객기” 비판하자

李 “매국 극복해야” 받아치기도

수정 2026-04-12 18:05

입력 2026-04-12 17:39

지면 6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인 인권은 존중돼야 하며, 침략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X(옛 트위터)에 이같이 적고 “역지사지는 개인을 넘어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타인의 생명과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이 대통령이 공유한 뒤 외교적 논란이 확산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년 전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전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규탄(condemnation)을 받아 마땅하다”고 반발했다. 이례적으로 강력한 외교적 수사를 동원해 우방국 대통령을 비판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외교부 입장에 대해 추가 글을 올려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도 “(이 대통령의 발언은) 비극적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평화와 인권 메시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치권 공방은 격화하는 양상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경솔하기 짝이 없는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고, 윤상현 의원도 “감정 섞인 SNS 정치를 멈추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국익 앞에서 권력자가 객기 부리면 국민이 고통받는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을 겨냥해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매국이라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며 “결국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자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역지사지가 중요하며 인권은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메시지”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결국 이 대통령의 발언과 영상 공유는 ‘보편적 인권’을 부각한 것이지 특정 국가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국제사회에는 책임 있는 자제와 평화를 향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힌 X 게시글을 이 대통령은 이날 다시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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