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카드부터 통합”…원팀 속도 내는 정원오·추미애·박찬대
[민주당 후보 3인 결의문]
“산업·환경 등 정책 합의해 발표”
당심·명심·‘명픽’ 3인 장점 결합
선거 전반서 ‘민주당 바람’ 기대
與 광역단체장 공천 마무리 수순
혁신당과 연대 논의도 조속 결론
조국, 14일 회견서 출마지역 발표
수정 2026-04-12 23:37
입력 2026-04-12 17:53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인을 한자리에 모아 ‘원팀 전략’을 공개했다. 개혁 성향의 6선 중진으로 인지도가 높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안정적인 행정력으로 ‘언더독 돌풍’을 일으킨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힘을 합쳐 각자의 바람을 수도권 전체의 흐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의 정·추·박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수도권 후보 3인 회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추 후보가 먼저 연대를 제안했고 정 후보가 구체적인 일정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해식 민주당 의원 아들의 결혼식이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면서 세 후보가 모두 국회에 모이게 됐다.
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공동 일정과 공동 메시지를 통해 수도권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교통·주거·산업 등 공동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도권행정협의회 구성 계획도 밝혔다.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는 수도권 교통카드 통합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서울·경기·인천은 하나의 생활권·경제권·문화권이고 이제는 대서울권이라는 하나의 단위가 됐다”며 “교통·환경·제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하나씩 정책으로 합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2600만 명의 삶이 ‘하나의 수도권’이라는 공동운명체 성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세 후보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면 수도권 전반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 후보는 개혁 성향이 강해 당원들의 지지가 두텁고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밀착도를 바탕으로 친명 지지층의 결집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후보는 검증된 행정력을 앞세워 중도·보수층까지 외연을 넓힐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세 후보가 함께 움직일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공천 후반기에 접어든 민주당은 남은 지역 공천과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확대되는 재보궐선거 전략 점검에도 들어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윤석열 키즈’를 심판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의미”라며 “경기·제주·전북 등 현직 단체장이 탈락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현역 교체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부산 북갑 후보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를 거듭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출마 협의가) 과거보다 진전된 상황”이라며 “8부 능선까지 왔다고 해도 남은 2부 능선을 넘기 위해서는 당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번 주 하 수석을 만나 직접 출마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여권에 속하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논의도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도 모든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연대의 여지를 좁혔다. 조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논의와 관련해 “이번 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을 만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의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험지 출마를 강조해온 지역에도 민주당이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대를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조 대표가 이달 14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예고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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