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수 석화산단, 소부장 특화로 돌파구
전남도, 특화단지 발전협의체 가동
글로벌 공급과잉·나프타 쇼크에
CCUS 연계한 친환경 전환 구상
수정 2026-04-12 23:51
입력 2026-04-12 18:00
전남도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위기를 맞은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수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범용 제품 중심의 기존 석유화학 구조를 탈피해 고부가가치·친환경 중심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남 여수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이달 중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전남도와 여수시, 관련 기관 및 기업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화단지의 비전과 목표를 공동으로 수립하고 운영·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핵심기술 수요 발굴 및 투자 연계, 정책 자문, 포럼과 협약식 공동 개최 등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또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클러스터와 소부장 특화단지를 연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부가가치·친환경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해 전남 화학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정부 추경에 지역산업 위기대응 지원사업 국비 추가 반영을 건의하고 기업지원과 인력양성 등 맞춤형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여수 석유화학·철강 기업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일부를 국고로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는 등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자체 대응책으로 석유화학 업종 고용안정 지원에 총 122억 원을 투입한다. 연 소득 5500만 원 이하 상용직 근로자에게 건강복지비 50만 원, 최근 3개월간 30일 이상 근무한 일용직에게는 동일한 지원금을 지급한다. 여수 석유화학 기업에 새로 취업한 근로자에게는 300만 원의 취업장려금을 3회로 나눠 지급해 초기 정착을 돕는다.
실직자에게는 긴급생계안정비 50만 원과 구직활동 수당 150만 원을 지급하고 직무전환 교육 및 재취업 상담을 통해 일자리 복귀를 지원한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에는 최대 1500만 원의 고정비를 지원해 고용유지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최근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치며 수익성 악화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수급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주력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쟁 등 여파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지역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화학산업의 소부장 자립과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통해 전남의 주력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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