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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선거답지 못한 선거로 치러질까 걱정

입력 2026-04-13 00:01

지면 31면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유권자 참정권 보장 정책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모의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유권자 참정권 보장 정책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모의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50일가량 남겨둔 가운데 여야의 후보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의 첫 선거인 데다 현 정권 1년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도 있는 만큼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여당이 승리하면 이 대통령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고 야당이 선전할 경우 정부의 정책 기조와 여소야대 정치 구도에 변화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12일 기준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확정된 곳은 인천·경남·강원 등 5곳이다. 공천 확정 속도가 빠른 민주당은 현재 11개 지역에서 후보를 결정했지만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기 지역 경선 과정에서 잡음으로 삐걱대고 있는 가운데 9개 지역 공천만 마무리됐다.

최근 여론조사의 지지율 추세를 보면 압도적 여당 우세의 선거 판세에 흔들림이 거의 없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민주당은 지방으로까지 정치·행정 장악력을 확장해 힘의 균형추가 한쪽으로 더 쏠릴 수 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극도의 파열음을 내고 경기지사의 경우 후보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동혁 대표는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기고 기간도 2박 4일에서 5박 7일로 연장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민주당도 전북지사 경선 불복 논란에다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기소 처분으로 편파 시비까지 휘말리면서 정치 냉소를 키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성패가 달렸다. 여야 모두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며 지방을 살리는 정책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 또 인공지능(AI) 주도의 제조업 혁명 속에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고질적 교통·부동산·교육 문제의 해결에 대한 비전을 보여 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다. 다만 불법 비상계엄을 자행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는 제1 야당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이번 선거가 과연 선거답게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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