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푹 빠진 라면…삼양식품, 불닭 수출에 주가 ‘훨훨’
중국 3월 판매량 전년 대비 45% 증가
입력 2026-04-14 07:01
삼양식품의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실적 성장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만 2000원(4.20%) 오른 1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32만 2000원까지 급등했다.
라면 수출 데이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1분기 국내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6%, 전분기 대비 10%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월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고 조정 중이던 중국은 3월 전년 대비 45%, 전월 대비 56% 큰폭 반등했다. 4월 10일치도 전년 대비 91%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은 1~3월 전년 대비 각각 21%, 23%, 27%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상승한 1702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판매량 고성장, 원화 약세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 효과, 전 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 결과다.
삼양식품은 올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 브랜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정 개선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요 확대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라면 외에도 소스, 스낵,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헬스케어(건강관리)와 식물성 단백질 기반 신성장 브랜드 육성을 통해 기존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2025년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약 46% 늘린 4800원으로 결정했으며, 이 중 2600원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과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라면 카테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가격대가 여전히 대체재 대비 매우 낮아 실제 원부재료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소비자 판매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일부 반도체 업종 중심 수급 쏠림, 전쟁 불확실성으로 최근 견조한 수출 데이터 대비 저평가돼있다(12개월 fw PER 15배)”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관세율 15%에서 10%로 조정되면서 관세 부담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포장재 이슈는 기확보 물량을 바탕으로 상반기까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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