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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로봇·AI 성장 핵심 축…美에 260억弗 투자”

2030년 아틀라스 年 3만대 생산 목표

“에너지 수요 급증, 수소가 중요한 대안”

입력 2026-04-13 17:59

지면 3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 260억 달러(약 38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강조하며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은 그룹의 진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2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정상회의(WES)를 앞두고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세마포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정 회장이 포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에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 달러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40여 년 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약 205억 달러를 투자했다” 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역량 등 그룹의 전략적 초점을 보여주는 추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은 정 회장은 “인간과 로봇·AI가 협력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고객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의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월 CES에서 ‘인간 중심 AI 로봇’ 전략을 발표한 현대차는 자사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제조 공정에 투입하는 한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해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를 동시에 추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규제·공급망이 지역별로 나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HMGMA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AI 확산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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