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發 금리 상승에...美 3월 주택거래, 9개월만 최저
주담대 금리, 휴전 직전까지 5주 연속 상승
수정 2026-04-14 08:10
입력 2026-04-14 05:1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한 탓에 지난달 미 주택 거래 실적이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현지 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398만 건을 기록해 2월보다 3.6%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0% 줄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5만 건)도 밑돈 수치다.
3월 기존 주택 중위 가격은 40만 8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33개월 연속 오름세다.
성수기인 봄인데도 주택 거래가 부진한 것은 이란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주담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9~12월 3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시사한 여파로 올 2월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이란 전쟁 직전인 2월 26일에는 30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평균 금리가 5.98%까지 하락해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6%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주담대 금리도 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달 2일에는 6.46%까지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발표한 이달 초 6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NAR은 올해 주택시장 전망치도 수정했다. NAR은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올해 기존 주택 판매 증가율이 기존 5%에서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올해 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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