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시장 공략하는 대우건설, 데이터센터 TFT 신설
설계·시공 넘어 투자·개발까지
전 주기 참여 ‘디벨로퍼’로 도약
입력 2026-04-14 06:00
대우건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 역할로의 체질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에 ‘데이터센터 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빠르게 확대되는 데이터센터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TFT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시공은 물론 전기·기계(MEP) 분야까지 아우르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역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건설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고, 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자 및 전문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도 병행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사업 범위의 확장이다. 대우건설은 부지 매입과 인허가, 설계, 시공을 넘어 운영·관리까지 전 주기에 참여하는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건설사의 역할을 넘어 투자와 개발까지 포함한 종합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40메가와트(MW) 규모의 ‘강남 데이터센터(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를 준공했으며 현재 전남 장성에 최대 60MW 규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사업에 출자자이자 시공사로 참여 중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1월 장성군·강진군 및 민간 기관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전남 장성과 강진에 각각 200MW와 3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내년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투자와 개발에도 참여하는 핵심 파트너로 역할을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TFT를 기반으로 시공 역량을 넘어 개발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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