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산전·암 진단 투트랙으로 글로벌 공략…연평균 14% 성장
[바이오리더스클럽]
액체생검 기반 산전검사 ‘지니프트’
전국 병원 1000곳에 서비스 제공
美·유럽 등 22개국으로 사업 확장
한번의 채혈로 10종 이상 암 예측
‘아이캔서치’ 검사도 1년새 5.6배↑
수정 2026-04-15 07:01
입력 2026-04-15 07:01
국내 액체 생체검사 전문기업 GC지놈이 산전검사와 암 정밀진단을 양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C지놈은 2013년 설립 이후 액체생검 기반 정밀진단 기술을 앞세워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등 체액 속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로, 조직을 직접 채취하지 않아 환자 부담이 적고 조기진단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국 1000여 개 병·의원에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중동·아시아태평양 등 22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실적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산전검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GC지놈은 지난해 3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했고,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장을 이끈 핵심은 비침습 산전검사 ‘지니프트(G-NIPT)’다.
이 검사는 임신 초기 산모 혈액에서 태아의 세포유리 DNA를 분석해 다운증후군·에드워드증후군·파타우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검사 건수는 2023년 1만 4000건에서 2024년 1만 8000건, 지난해 2만 5000건으로 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34%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변화와도 맞물린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니프트 검사가 기존 혈청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며 연령과 기저 질환 여부와 무관히 모든 임산부에게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암 조기진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C지놈이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아이캔서치(ai-CANCERCH)’는 한 번의 채혈로 10종 이상의 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검사다. 검사 대상 암종은 대장·폐·식도·간·난소·췌장·담도·유방·위 등으로 국내 암 사망률과 기존 검진 공백을 고려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종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아이캔서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8000명 이상의 임상 검체 데이터를 분석해 신뢰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 학술지에 게재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2024년 대한진단유전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이캔서치는 2023년 9월 출시 이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2024년 900건 수준이던 검사 건수는 2025년 5100건으로 약 5.6배 급증했다. GC지놈 관계자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적용 가능한 암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향후 분석 가능한 암종을 20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대 규모의 암 학술대회에서 아이캔서치를 소개하는 등 의료진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에서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현지 기관과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에서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GC지놈은 췌장암 조기진단을 목표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혁신의료기기 지정(BDD)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 승인,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C지놈 관계자는 “산전검사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암 조기진단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액체생검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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