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 리더십 필요”…정념스님, 총무원장 출마 시사
‘오대산의 고승’ 총서 출간 간담서
“희망적인 방향 제시할수 있어야”
입력 2026-04-14 17:56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이 9월에 열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정념스님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오대산의 고승’ 총서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주변의 권유를 많이 받고 있지만 아직 총무원장 임기가 남아 있고 종단에는 종법에 따른 선거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단의 화합을 해치거나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어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며 “대중의 바람에 어떤 형식으로 부응할지, 또 여러 사람의 연대하는 힘이 이뤄질 때 저 역시 선거법에 따른 충분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념스님은 특히 종단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불교도 새로운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냐는 염려와 바람이 팽배하다”며 “여기에 부응하는 종단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타성적인 관행과 제도로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의 열망이 모여 새로운 변화와 희망적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총무원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점차 그런 방향이 제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선거 대신 추대로 뽑자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념스님은 “전 종도들이 동의할 수 있는 추대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일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추대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임 여부와 관련해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피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진우스님의 임기는 9월 27일까지다.
한편 월정사와 도서출판 민족사는 이날 신라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오대산의 수행 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10권 규모의 ‘오대산의 고승’ 총서 출간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1차로 ‘자장율사’ ‘범일국사’ ‘나옹선사’ 세 권을 펴냈고 내년 상반기까지 ‘탄허선사’와 ‘만화선사’를 포함하 전 권을 완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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