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치솟자 3월 수입물가 16% 급등...28년만에 최대
원유 88.5%·나프타 46.1%↑
수정 2026-04-15 08:10
입력 2026-04-15 06:00
이란 전쟁 여파에 지난달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수입물가가 16% 넘게 폭등하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100)는 169.38로 전월보다 16.1% 급등했다. 1998년 1월(17.8%)이후 28년 2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크다. 오름세는 작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한 게 수입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달러에서 지난달 128.52달러로 87.9% 상승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이 무려 44.2% 올랐고 중간재에서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37.4%, 화학 제품이 10.7%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품목에서는 원유가 88.5% 급등한 것을 비롯해 부타디엔(70.6%), 제트유(67.1%), 나프타(46.1%) 등 석유 관련 품목이 두 자릿수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원유 상승률의 경우 원화 기준 원유 품목 지수가 1985년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8%)은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도 전월보다 16.3% 오른 173.86으로 집계됐다. 역시 9개월째 오름세다. 석탄 및 석유제품(88.7%), 화학제품(13.9%),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7%) 등의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중 경유(120.7%), 제트유(93.5%), 에틸렌(85.8%), D램(21.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보다 22.8%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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