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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틀 안에 뭔 일”...종전 협상 낙관론에 S&P 최고치 눈앞

나스닥, 10일 연속 상승...5년만 최장

3월 PPI도 예상보다 안정...유가 급락

월가 대형은행들은 변동장 ‘깜짝 실적’

입력 2026-04-15 05: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74포인트(0.66%) 오른 4만 8535.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14포인트(1.18%) 오른 6967.3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55.35포인트(1.96%) 상승한 2만 3639.08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 1월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7002.28) 경신을 목전에 두게 됐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상승 기록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80%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27%), 아마존(3.61%), 브로드컴(0.27%), 구글 모회사 알파벳(3.6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4.41%), 테슬라(3.34%) 등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0.14% 하락해 상승장에서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뉴욕포스트 인터뷰가 낙관론의 도화선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최고위 인사(field marshal)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통화에서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알다시피 조금 느리다”며 “다음 회담은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은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란의 해상을 봉쇄하는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급등했을 것으로 관측됐던 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점도 투자 심리 호전에 도움을 줬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미국 PPI 상승률은 2월 대비 0.5%로 전문가 전망치 1.1%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4.0%로 2월 상승률(3.4%)보다는 높았지만 시장 전망치인 4.6%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도매 물가 격인 PPI는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이날은 1분기 실적 시즌이 개시된 가운데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변동성 장세를 틈타 ‘깜짝 실적’을 연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올해 1분기 165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2억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었다. 순이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컸다. JP모건은 지난 2024년 2분기 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로 역대 최대인 181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JP모건은 1분기에 시장 관련 수입만 116억 달러를 벌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렸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와 회사채, 통화, 신흥시장 부문의 거래 활성화로 채권 시장 부문 수입도 이 기간 21% 증가했다. 주식시장 관련 수입 역시 고객 거래 증가에 힘입어 17% 급증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입은 기업 인수합병(M&A) 자문과 기업공개(IPO) 자문이 증가한 덕에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씨티그룹도 변동성 장세에서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량이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씨티그룹은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도 3.06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2.65달러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이 강점을 가진 채권 시장 부문 수입도 13% 증가한 52억 달러에 달했다.

국제 유가는 종전 협상 재개 기대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9% 내린 9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4.6% 내린 배럴당 94.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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