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보, 장은 앞으로 내가 볼게”…남편이 쇼핑만 하면 돈 더 쓰는 이유 있었다
입력 2026-04-15 08:24
남성이 장보기에 나설 경우 가계 지출이 약 5%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집에서 쇼핑하기(Shopping from home)’ 보고서를 통해 재택근무가 가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면서 구매 품목의 양과 범위가 평소보다 약 10% 증가했다. 동시에 할인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재택근무를 하는 가족 구성원이 남성일 때 더 두드러졌다. 남성이 장보기를 맡게 되면 동일하거나 유사한 품목을 구매하더라도 전체 가계 지출이 평균 약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원인으로 ‘장보기 경험 부족’을 지목했다. 스테파니 존슨 조교수는 남성들이 쇼핑 시 가격 비교와 할인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보기에 투입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필요한 물건만 빠르게 구매하는 데 집중하면서 세부적인 가격 판단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에 대한 민감도 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유고브(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식료품과 의류 등 생필품 가격 변화에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물가 상승이나 할인 여부를 고려해 구매를 조정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남성은 가격보다는 구매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구매하고 매장을 벗어나려는 성향이 강하며, 이는 목표를 신속히 달성하려는 행동 방식과 유사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평소 장보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물가 수준에 대한 체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소비 성향이 다른 배우자 간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차이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가계 지출과 역할 분담에 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조교수는 배우자 간 금전 문제 논의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대화가 갈등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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