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진군수 후보가 교묘하게 ‘대통령 사진에 당선 후 복당’ 선거전 펼치는데…민주당 뭐하나[전남톡톡]
‘李 대통령 강진반값 여행’ 현수막 시끌
4선 도전 강진원 후보 ‘무소속’ 역이용
‘찐 민주당’ 차영수 후보측은 강력 반발
당선되면 다시 복귀?…“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26-04-15 09:05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강진군수 출마에 나선 강진원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역이용한 이재명 대통령 현수막 홍보전을 펼치는 등 교묘한 선거전략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역 정가가 시끌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사진 게시를 금지했는데, 무소속은 별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무소속 후보의 대통령 사진 무단 게시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강진원 후보가 제대로 무소속 특수를 노린 듯 하다.
강진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대표주자로 나선 경쟁후보 차영수 후보측은 당연히 강력 제재에 나섰다.
무소속 후보가 현직 대통령의 사진을 무단으로 선거 홍보물에 사용한 점, 본인의 동의 없이 선거 홍보물에 상업적·정치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해 초상권 및 이미지권을 침해한 점, 현직 대통령의 이미지를 무소속 특정 후보와 결합해 ‘대통령이 해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인을 조장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강진원 후보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정확한 사실만 기제했고, 무엇보다 민주당도 아닌 무소속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현수막에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과 함께 “강진 반값여행 잘하고 가세요”라는 문구가 말풍선 형태로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강진군선관위는 고발 내용과 강 후보 측 소명 자료, 관련 동영상 원본 등을 토대로 정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강진원 후보의 능구렁이 전략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발언 역시 논란의 연속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천장을 거머쥔 차영수 후보측은 이를 놓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차영수 후보측은 성명서를 통해 강진원 후보의 과거 이력을 조목조목 공개하며 ‘철새 정치’ 논란을 정조준했다. 차 후보측은 “강 후보는 과거에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이미 두 차례나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한 전력이 있다”며 “이번 탈당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 번째 탈당으로, 이는 민주당의 가치보다 개인의 당선만을 우선시하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 차원의 입장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소속 후보의 ‘민주당 팔이 선거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소속 정당 후보가 승리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루 빨리 공개적인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인기와 함께 덩달아 민주당 지지도가 상당한데, 당헌당규상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당선후 다시 받아들인 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4선에 나서는 강진원 후보가 펼치는 교묘한 선거전략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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