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가장 위험한 일주일 시작됐다”…3일 만에 무려 95명 숨진 ‘목숨 건 축제’, 뭐길래?
입력 2026-04-15 09:16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 축제 기간 대형 인명 피해가 올해도 반복됐다. 연휴 사흘 동안 교통사고로만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며 ‘가장 위험한 일주일’이라는 오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교통안전운영센터(RSOC)는 송끄란 연휴 첫 사흘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에서 총 5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5명이 숨지고 48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지역별로는 방콕에서 사망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부 람팡주에서는 사고 건수와 부상자가 각각 25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연휴 셋째 날인 12일 하루에만 171건의 사고가 발생해 24명이 숨지며 피해가 집중됐다.
사고 원인은 과속이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음주운전이 24.5%로 뒤를 이었다. 전체 사고의 77%는 오토바이 운행 중 발생했으며, 81%는 직선 도로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교통법규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운전자는 175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92%가 음주운전 혐의였다. 치앙마이에서는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24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국은 사고 급증에 대응해 단속을 강화했다.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물놀이 구역 주변 교통 통제를 확대했다. 특히 오토바이를 향해 물을 뿌리는 행위는 운전자 균형을 무너뜨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도로 한복판에서의 물놀이와 이동 중인 픽업트럭 짐칸 탑승도 금지 대상이다.
송끄란은 태국의 전통적인 새해맞이 행사로, 불상을 물로 씻는 정화 의식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축복을 기원하는 축제로 발전해 세계적인 관광 이벤트로 자리 잡았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그러나 대규모 인파와 음주, 교통량 증가가 겹치면서 매년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태국 언론은 송끄란 전후 일주일을 ‘위험한 7일’로 부르며 집중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1539건의 교통사고로 253명이 사망했다.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남은 기간에도 강도 높은 단속과 안전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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