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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내로남불’…바이든 욕하더니 아들과 中 동행

다음 달 국빈 방문에 아들 부부 동행…“개인 자격”

8년 만의 美 대통령 방중…공정무역·펜타닐 등 논의

바이든 아들 헌터 비난하던 트럼프…이해충돌 우려

입력 2026-04-15 10:32

지난해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차남 에릭 트럼프(오른쪽에서 2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차남 에릭 트럼프(오른쪽에서 2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남 부부와 동행한다. 트럼프 측은 아들의 동행을 두고 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트럼프 일가가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해 온 전력이 있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와 그의 부인 라라 트럼프가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함께한다. 트럼프 그룹 대변인 킴벌리 벤자는 “에릭과 라라 트럼프는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하게 돼 자랑스러워한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의 그룹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벤자 대변인은 “에릭은 아버지와 이번 임기의 성과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지지하는 아들로서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다”며 “에릭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 곁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릭 트럼프는 그룹의 수석 부사장으로서 부동산·골프·블록체인 분야 투자를 총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기념 도서관’ 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어 권력의 핵심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힘입어 사업 혜택을 누리며 ‘정치 권력을 이용한 가족 돈벌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에릭 트럼프는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비트코인 채굴 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 코퍼레이션’을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시켰다. 상장 첫날 주가가 최대 21%까지 폭등하며 자산 규모가 크게 불었다. 최근에는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 파워러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미국과 이란 전쟁 속에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방중 동행이 향후 사업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아들 헌터를 중국에 데려간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가족은 잘못이 없다며 부인해왔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무역 강화, 경제협력 개선,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차단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지난 1년간의 건설적 대화를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8년 만의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으로, 미중 관계의 안정적 유지를 목표로 한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빚어진 갈등 끝에 지난해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이번 방문에서 대두·보잉 항공기 구매 합의 등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라라 트럼프는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현재 폭스뉴스 채널에서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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