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분리수거·빨래 정리도 척척…多 잘하는 ‘스팟’
■구글 AI ‘제미나이’ 적용해 진화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공개
이미지·영상·텍스트 통합이해
“더 높은 수준 추론 능력 갖춰”
수정 2026-04-15 17:40
입력 2026-04-15 15:17
스팟이 옷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는 장면.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신발장을 정리하고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세탁 바구니에 넣는다.
현대차(005380)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적용된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 일 목록을 스스로 인지한 뒤 현관 앞에 흩어진 신발을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는다. 이어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순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스팟은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도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스팟이 산업 현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적용으로 한층 강화된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팟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게이지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 점검 학습(AIVI-Learning)’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1.6’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의 진화를 위해 구글의 로봇 전용 AI를 적용하게 됐다”며 “오르빗은 더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더 복잡한 시각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스팟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각종 센서로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함으로써 복잡한 환경 인식, 상황 판단, 작업 맥락 이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스팟은 산업 현장 내 게이지를 확인해 측정하고 팔레트 수량을 계측하는 등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중단 없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아울러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통해 AI의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등 AI의 판단 과정에 대한 투명성도 강화됐다.
스팟이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장면.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간 협업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지·영상·텍스트 기반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돼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치가 비약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결합된 오르빗 기능 구현을 위해 고객 데이터 기반의 추가 학습이 필요한 만큼 AI 모델을 각 산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개선할 계획이다. 마르코 다 실바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개발 책임자는 “게이지 판독과 같은 새로운 기능과 더욱 정확해진 판단 능력 덕분에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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