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 ETF 질주…순자산 400조 첫 돌파
300조 넘어선 지 100일 만에 달성
증시 활황에 시중 유동성 밀물
하루 거래액 17조…2년새 5배 급증
수정 2026-04-15 19:00
입력 2026-04-15 17:49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올 1월 300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100일 만에 100조 원이 불어나면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 증시 활황과 퇴직연금 계좌(DC·IRP)를 통한 ETF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연내 500조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AUM)은 398조 1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3.64포인트(2.07%) 상승한 6091.39에 거래를 마친 점을 감안하면 400조 원을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들어 ETF 일평균 거래 대금은 17조 4414억 원으로 2024년(3조 4809억 원) 대비 5배 넘게 늘어났다.
순자산 총액 증가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2023년 6월 29일 100조 원을 돌파한 뒤 200조 원까지는 706일(2025년 6월 4일)이 걸렸지만 200조 원에서 300조 원까지는 215일(2025년 6월 4일~2026년 1월 5일), 400조 원까지는 약 100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 활황과 퇴직연금 시장 팽창으로 ETF 투자 열기가 높아진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동 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지수 대비 견조한 상승률(45%)을 보인 데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거래 편의성, 낮은 비용, 분산투자 효과 등으로 퇴직연금을 통한 ETF 자금 유입이 활발해졌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수년 전만 해도 ETF 투자자들이 10명 중 4~5명에 불과했다면 현재는 7~8명일 정도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많아졌다”면서 “연내 5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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