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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하루 500건…다주택자 ‘막바지 매도’

■양도세 중과 앞두고 매매 활발

이달만 4800건…7주 연속 상승세

강남3구 25개 자치구 최고 증가폭

“종료일 다가오며 집값 더 낮출수도”

“이미 나올만한 매물은 다 나왔다”

거래허가 증가세 이어질지 미지수

입력 2026-04-15 17:52

4월 들어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하루 평균 500건에 육박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오면서 막판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거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특히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을 기존 5월 9일 매매계약 체결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 기준으로 완화하면서 매물 출회와 거래가 늘고 있다.

15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총 4809건으로, 하루 평균 484건으로 집계됐다. 2월 257건과 지난 달 389건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면서 두 달 새 약 88.3% 증가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7주 연속 상승세다. 3월 첫째 주 하루 평균 284건에서 넷째 주 440건까지 오른 뒤 이달 둘째 주에는 480건을 돌파했다.

특히 강남3구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2월 하루 평균 7건에서 이달 25건으로 급증하며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에 주춤했던 거래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초구(219.7%)와 송파구(166.7%)도 거래허가 신청이 크게 증가했다.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인 강남3구에서 다주택자 급매물이 나오며 거래 성사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360건이 접수되며 15억 원 이하 주택의 거래가 활발한 강서구(332건), 성북구(271건)를 제치고 노원구(542건)에 이어 서울 자치구 전체 2위로 올라섰다. 송파구 잠실동 A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오면서 가격을 더 낮출 의사가 있는 집주인들이 있다”며 “수요자들도 급매 위주로 접근하면서 다주택자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원구는 2월부터 매주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 1위를 유지하며 실수요 중심 거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강남3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늘면서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9% 상승하며 1월(0.91%), 2월(0.66%) 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자치구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강남구(-0.39%), 송파구(-0.09%), 서초구(-0.05%) 등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22개 구는 모두 상승했다.

다만 이러한 거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도세가 중과되는 내달 9일 전까지 추가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이미 기존 일정을 고려해 매도 계획을 세운 경우가 많아 단기간 내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기 힘들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6369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일정 완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6일(7만5501건)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강남구 대치동 B중개업소 대표는 “기존에는 5월 9일 계약분까지가 유예 적용 기준이었기 때문에 4월 중순을 토지거래허가 신청 마감 기한으로 보고 매도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며 “이미 나올 매물은 나온 상태여서 추가로 내놓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매물 출회가 제한적인 반면 향후 정책 요인에 따라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매물 수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대거 추가로 나오기보다는 비거주 1주택자 관련 정책이나 세법 개정 방향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만큼 매물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보유세 강화 등 정책 신호가 있을 경우 현금 여력이 부족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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