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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당근 이어 ‘월부’도…부동산 서비스 시장 참전

각종 규제로 부동산 정보 상시소비

체류시간 늘며 기존 플랫폼 유입

금융·교육 콘텐츠 시장 진입 경쟁

입력 2026-04-15 17:55

지면 23면

금융·커뮤니티·교육 플랫폼의 부동산 서비스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정보가 상시 소비되는 콘텐츠로 바뀐 영향이다. 토스와 당근을 비롯해 교육 플랫폼인 월급쟁이부자들(월부)까지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플랫폼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확장에 나선 사례는 월부다. 재테크 교육 플랫폼으로 시작한 월부는 최근 매수인을 위한 중개 서비스 ‘구해줘내집’에 이어 매도 서비스 ‘팔아줘내집’을 베타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계약서 제공 서비스인 ‘월부 이음’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이용자의 의사결정 전 과정을 플랫폼 안에서 해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구해줘내집의 계약 전환율은 50%를 웃돈다는 설명이다. 교육 콘텐츠로 유입된 이용자가 실제 거래 고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2월부터 ‘내 예산에 맞는 집 찾기’ 서비스를 통해 예산에 맞는 매물과 지역별 갈아타기 매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 관련 대출을 넘어 다양한 부동산 콘텐츠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당근은 동네 기반 커뮤니티 데이터를 매물과 결합해 부동산을 ‘지역 기반 콘텐츠’로 확장했다. 부동산 거래 서비스가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비아파트에서 아파트 영역으로도 데이터를 강화하고 있다. 당근 측은 “부동산은 소비자들의 니즈가 큰 콘텐츠다 보니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미국의 대표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가 매물 리스팅을 넘어 대출과 보험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구축했고, 로컬 기반 거래 플랫폼인 넥스트도어는 커뮤니티 데이터를 부동산 광고 수익으로 연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와 정보 서비스가 프롭테크의 1.0이라면 앞으로는 금융, 커뮤니티, 교육 플랫폼까지 연결되는 수퍼앱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지난 1일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다주택자 급매물 안내문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다주택자 급매물 안내문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규제 강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올 1분기에 프롭테크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프롭테크 앱(직방·호갱노노·다방·아실·KB부동산)의 1분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560만 명으로 전년 같은기간(536만 명) 대비 4% 이상 올랐다. 이 기간 이용자의 평균 체류 시간도 증가했다.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호갱노노의 1분기 이용자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26.8분으로 전년 같은 기간(24.3분)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시세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통해 정책과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이 체류 시간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호갱노노를 운영하는 직방 측은 “지난 달 페이지뷰 기준 체류시간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용자 체류 시간이 늘어나자 플랫폼의 수익 모델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직방은 올 들어 중개 중심에서 광고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실제 분양 광고 매출은 지난해 약 970% 급증했다.체류 시간 확대가 곧바로 타깃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플랫폼 경쟁의 축도 거래에서 체류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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