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조폭 연루설, 사과하라”…野 “물타기 애써”
“조폭설 아니었으면 20대 대선 결과 달랐어”
靑 “국힘, 악의적 허위사실로 선거제 정면 왜곡”
野 “대통령이 선동 훨씬 많이 해…통합 앞장서길”
입력 2026-04-16 07:00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허위로 밝혀진 ‘조폭 연루설’을 거론하며 “공당인 국힘(국민의힘)도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합니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조폭 연루설을 다룬 언론사에 사과 및 추후보도를 요구한 가운데 이번에는 야당을 향해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물타기 하려 애쓴다”고 반발하며 충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국힘은 조폭설 조작유포 사과 안 하십니까?’란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어린 아이들도 잘못한 게 드러나면 사과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힘당 소속 장 모 씨가 이재명 조폭연루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재명 조폭설 퍼트려 질 대선에서 이겼는데, 장 씨 유죄확정 판결로 조폭설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차이는 0.73%, 100명 중 한 명도 안 되었다”라고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 ‘조폭 연루설’ 영향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 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거로 추측했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나겠지요”라며 “허무맹랑한 조폭연루설 유포로 대선결과를 바꾼 국힘의 진지한 공식사과를 기다린다”라고 덧붙였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은 정확한 사실 정보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퍼뜨린 악의적 허위사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정면으로 왜곡하려 한 것이므로 마땅히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과를 하는 대신 이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은 이 대통령이 훨씬 많이 했다는 논리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 대통령께서 훨씬 많은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국민과 국가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통합에 방해가 되는 발언을 하시기보다 국민 통합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대업 병풍(옛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 광우병 선동, 천안함 음모론, 세월호 괴담, 사드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등 더불어민주당은 본인들의 유구한 조작 선동 역사에 대해 사과하셨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의 가짜뉴스 영상 유포로 곤란해지니 물타기 하려고 애쓴다”며 “참고로 ‘국힘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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