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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도약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전문가 도움받아 필요한 성분·양 구매

판매처 정보 제공 확대, 접근성도 제고

국민 일상 스며들게 제도안착 힘써야

수정 2026-04-15 23:35

입력 2026-04-15 18:23

지면 31면

100세 시대를 앞두고 풍경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가 화두가 되고 사후 치료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던 시대에서 이제는 미리 건강검진 결과를 꼼꼼히 챙기고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게 식단과 영양을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케어(Self-care)’가 일상이 됐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기술 발전에 발맞춰 2025년 3월부터 이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란 약사나 영양사 같은 전문가가 개인의 건강 상태, 식습관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내 몸에 꼭 필요한 성분들만 골라내고 이를 한 번에 섭취하기 좋게 나누거나 섞어서 제공하는 제도이다. 최근 소비자 정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개인 맞춤형 시장 규모는 2024년 155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한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민간 기업 중심으로 개인의 유전자 정보 및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제품 제공과 정기구독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심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개인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획일적인 건강관리 방식으로는 다양한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는 국민 개개인의 건강과 생활 습관에 맞춘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안전성을 확보한 새로운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에는 이미 4만 종이 넘는 건강기능식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은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양만큼만 1회 섭취 단위로 구매할 수 있어 구매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향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7.4%로 이는 일반 국민 10명 중 7명이 향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식약처는 이러한 제도가 국민의 일상에 더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국 755개 판매업체 정보를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판매업체를 지속해서 늘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상담 과정에서 수집되는 소중한 건강 정보가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영업자 교육을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아울러 제도의 장점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소비자가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그간 제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새 제도가 사회에 뿌리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제도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변화시킬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식약처는 100세 시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혁신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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