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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년 새 매출 3배 뛰더니 ‘몸값 1180조’…역대급 투자 제안 쏟아지는 ‘이 기업’

입력 2026-04-16 08:09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최대 8000억 달러(약 118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투자 제안을 받으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에 섰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해당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벤처캐피털(VC) 등 복수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 조달 제안을 받았다. 제안된 기업가치는 최대 800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 2월 약 3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300억 달러를 유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다만 이번 투자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가 성사되지 않거나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투자 유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수개월 만에 두 배”…AI 자본 쏠림, 확신으로 바뀌다

앤트로픽. AP연합뉴스
앤트로픽. AP연합뉴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급등은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구조적 확신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몇 주 사이 다수 VC가 잇따라 투자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며 AI 분야로의 자본 집중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앤트로픽은 챗봇 ‘클로드(Claude)’를 기반으로 코딩,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등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인 오픈AI와의 양강 구도를 공고히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입증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300억달러 돌파…폭발적 성장, IPO 기대 키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 기념촬영 중 손을 잡지 않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 기념촬영 중 손을 잡지 않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앤트로픽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는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배경이다. 회사는 최근 연간 환산 매출(ARR)이 3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불과 몇 달 전 190억 달러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더 넓게 보면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였던 매출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처럼 기업 고객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자 투자자들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투자 제안이 성사될 경우 AI 스타트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추가 자금 조달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이르면 오는 10월 상장을 검토한 바 있다고 보도했으며, 업계에서는 현실화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AI 기업 IPO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회사는 아직 투자 제안과 상장 모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토스’ 등장…기술 혁신인가, 보안 리스크인가

앤트로픽은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Mythos)’는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에 특화된 초거대 모델로,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미토스를 “역대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개하며 고도화된 코딩 능력과 자율 수행 기능을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모델은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 전반에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까지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같은 기능은 동시에 큰 논란을 낳고 있다. 기존 AI가 코드 작성이나 분석 보조 역할에 머물렀다면 미토스는 취약점 탐지와 공격 실행을 결합한 형태로 사이버 공격 자동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월가와 규제당국은 미토스의 악용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앞서 미국 국방부와 AI 안전성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바 있어, 기술력과 함께 ‘안전성’ 논쟁의 중심에도 서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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